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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퇴직 전 국민연금 대신 준비할 수 있는 것들

by 홍차언니 2025. 7. 1.

많은 직장인들이 퇴직을 앞두고 국민연금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품는다. 평생을 부어온 국민연금이 있지만, 정작 은퇴 후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은 우리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퇴직 후 20~30년의 삶을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국민연금 외의 수입원과 준비가 필수다. 단순한 저축이나 보험을 넘어, 이제는 노후 자산을 다층적으로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직장인들이 퇴직 전에 반드시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국민연금 외의 현실적인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직장인 퇴직 전 국민연금 대신 준비할 수 있는 것들

1. 개인연금과 연금저축 두 번째 연금의 중요성

 

국민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통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 월 수령액의 평균은 50만~60만 원 수준으로, 넉넉한 노후생활을 위한 기준인 월 200만 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이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수단이 바로 개인연금과 연금저축이다. 퇴직 전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이 두 가지 상품을 검토하고 꾸준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개인연금은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연금보험’ 형태가 많다. 일정 기간 동안 납입하고, 정해진 시점부터 매월 연금 형태로 수령하게 된다.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다. 이자는 높지 않더라도 원금 손실 없이 은퇴 이후의 현금 흐름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즉시연금’처럼 퇴직금의 일부를 일시에 납입하고 바로 연금을 수령하는 방식은 퇴직 직후 소득 공백기를 메우는 데 효과적이다.

연금저축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연간 4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수령할 경우,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종합소득세율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연금저축은 ‘세금 줄이기 + 노후 대비’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다. 국민연금과 별도로, ‘두 번째 연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주의할 점은 두 상품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납입을 중간에 중단하거나 해지하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가계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무리 없는 수준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금융사의 상품을 비교한 후, 수익률·사업비·세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퇴직 전 개인연금과 연금저축을 병행한다면, 국민연금 외에 매월 일정한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다. 작은 준비가 10년, 20년 후 노후의 여유를 만들어준다.

 

2. 퇴직금의 전략적 활용 목돈을 일하는 자산으로 바꾸는 법

 

많은 직장인들에게 퇴직금은 인생 최대의 목돈이다. 그러나 이 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단순히 예적금에 묻어두거나, 무계획한 소비에 쓰게 되면 퇴직금은 빠르게 줄어든다. 따라서 퇴직금을 ‘일하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즉, 단기적인 생활비보다는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앞서 언급한 즉시연금 상품에 일부를 투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퇴직금 중 3000만 원 정도를 즉시연금에 넣으면, 매월 고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이때 수령 방식은 ‘종신형’과 ‘확정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기대수명과 건강상태에 따라 조절 가능하다. 즉시연금의 단점은 유동성이 낮다는 점이지만, 생활비의 일정 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는 매우 유용하다.

남은 자산은 배당주, ETF, 채권형 펀드 등 금융자산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최근에는 고배당 ETF나 채권 ETF가 연 4~6%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주식 대비 리스크는 낮고 매월 혹은 분기별로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퇴직 후 투자 경험이 적은 사람이라면, 개별 종목보다는 ‘ETF 중심의 자동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부동산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중년 이후 부동산 투자는 시세차익보다는 임대 수익 중심의 전략이 바람직하다. 소형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처럼 관리가 쉬운 형태의 부동산을 소액으로 투자해 월세 수입을 확보하면 노후 생활비 보완에 도움이 된다. 다만 세금 및 유지비, 공실 리스크 등은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퇴직금의 일부는 비상 자금으로도 반드시 확보해둬야 한다. 의료비, 자녀 지원, 예상치 못한 생활비 등 다양한 돌발 지출에 대비하기 위해 최소 6개월분 생활비는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안정적인 재정 운영의 기본이다.

퇴직금은 한 번의 기회다. 소비로 소진하지 말고,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수익을 만들어내는 자산으로 바꿔야 한다. 퇴직 전,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할수록 은퇴 후 삶은 덜 불안하고 더 안정적이다.

 

3. 지식과 경험을 자산화하는 생산형 노후 준비

 

노후 준비는 꼭 금융상품이나 자산 투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과 경험을 활용해 소득을 만드는 방법도 퇴직 전부터 고민해야 할 중요한 대안이다. 과거에는 은퇴하면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퇴직 후에도 적당한 수익과 성취감을 유지할 수 있는 ‘생산형 노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자기 전문 분야를 활용한 프리랜서 활동이다. 기업 자문, 외부 강의, 콘텐츠 기획, 실무 코칭 등은 정년 이후에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퇴직 후에도 업무 기회를 연결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시켓, 크몽, 숨고, 브런치북 같은 채널에서는 중장년층의 경력 기반 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는 지식 콘텐츠화다. 블로그, 브런치, 유튜브 등에서 본인의 커리어, 취미, 경험을 꾸준히 콘텐츠로 만들면 독자 혹은 구독자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해진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글을 정리하거나, ‘퇴직 이후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콘텐츠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으로 누적되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는 작은 창업이다. 무리한 투자보다 적은 비용으로 운영 가능한 형태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 반찬 가게, 쿠킹 클래스, 재능 공유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수익보다 운영 경험을 쌓는 것에 집중하고, 점차 나만의 브랜드를 형성하면 노후에도 꾸준한 일거리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활동을 통해 간접적 보상을 받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 예를 들어 재능기부, 지역 강연, 자원봉사, 공공기관의 시니어 강사 등은 금전적인 수입이 크지는 않아도, 정체성과 관계 유지를 통해 정신적 건강과 삶의 의미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생산형 노후는 단지 ‘돈을 버는 활동’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리듬과 자존감을 지켜나가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선 퇴직 전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파악하고, 작게라도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국민연금만으로 부족한 노후를 채우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좋은 준비는 돈, 지식, 경험을 균형 있게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준비는 지금부터, 작게 시작할 수 있다.